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인근 지역으로 연휴 연장 지역이 늘고 있다. 상하이시와 장쑤성, 광둥성 등 최소 16개 성과 시가 기업의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베이징시 정부도 지난달 31일 기업들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지연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가전공장을 오는 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도 베이징시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중단을 연장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은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한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 배터리공장도 건설 일정을 늦출 예정이다.
LS전선은 이창과 우시의 케이블공장을 오는 9일까지 중단하고 확보해둔 재고를 통해 납품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다만 공장 가동중단 시 피해가 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등은 대부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등은 최소 인력으로 가동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 등의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모듈공장 외에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우한 정유화학공장은 한번 가동을 멈추면 다시 켜는 데 최장 2주의 기간이 소요되므로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않았다.
만약 중국 부품과 소재 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이 불안정해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동차업계의 경우 중국에 의존하는 전선 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국내 공장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데 차질이 빚어진다. 쌍용차는 오는 4~12일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이번 주말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철회, 일부 차종은 생산라인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교통 차단과 국경 폐쇄 등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비상대책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