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수입차 거리. /사진=머니S DB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철수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7월 본격화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차 브랜드는 계속되는 실적저하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5개사(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신규 등록대수는 총 1320대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약 65%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일본차의 입지가 얼마나 줄었는지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KAIDA 측이 밝힌 지난달 일본차 점유율은 7.5%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3.1%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일본차 5개사는 모두 역성장했다.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한 렉서스는 509대로 전년대비 66.8% 줄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420대로 전년대비 59.9%, 혼다는 331대로 전년대비 50.5% 감소했다. 닛산은 59대로 전년대비 82.7% 마이너스 성장했다. 인피니티는 참담하다. 지난달 신규 등록대수 1대로 전년대비 99.4% 역성장했다.

최근 토요타가 수프라를 출시하고 한정판매분 30대를 모두 소진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지만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는 모습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할인을 하면 전월대비 판매량이 늘지만 여전히 노재팬 분위기를 의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전시장에 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며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