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정부의 12·16부동산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아파트값 급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나친 수준까지 올랐다는 우려가 커진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3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 실거래가격이 9억원 초반에서 1년도 안돼 3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인근 '써밋플레이스광교' 116㎡는 지난해 상반기 가격이 11억원 이하였는데 지난달 14억4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광교호반베르디움' 84㎡도 지난달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 1년 전 대비 2억원 이상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원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4.71% 상승했다. 구별로는 ▲영통구 6.59% ▲권선구 4.63% ▲팔달구 4.72% ▲장안구 1.89% 등이다. 같은 기간 ▲과천 2.85% ▲성남시 분당구 1.35% ▲안양시 동안구 2.78% 등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현재 수원은 팔달구와 영통구 광교신도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비규제지역이다. 팔달구와 광교신도시 역시 조정대상지역일 뿐 투기과열지구는 아니다. 지난해 말 영통구는 외지인 투자가 급증해 1~3분기 10%대 초반에서 4분기 들어 약 25%까지 증가했다. 거래량도 100건 미만이 대부분이었는데 10월 300건을 돌파해 11~12월 두달간 851건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수원 집값의 상승세가 지나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총선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단계적인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다"며 "수원의 경우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