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남긴 집회 강행 계획 발언에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험지역인 대구에서도 버스 타고 단체로 올라왔다고 한다"며 "마스크를 했다고 하나 집회를 하다 보면 옷이나 신체를 서로 접촉하게 될 텐데 웬 신학적 만용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이니 말릴 수도 없고 아주 피곤하게 됐다"며 "자기들이야 '목적지'에 가시더라도 아직 안 가겠다는 사람들까지 천국열차에 태우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목사의 설교 말투를 따라하며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다"라고도 비꼬았다.
앞서 전 목사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집회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는) 모든 야외 집회에서 감염된 적이 없고 다 실내에서 걸린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문가들과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문을 마치고 나와서도 "삼일절(3·1절) 대회만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곧바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감됐다. 전 목사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