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총 313곳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56개사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키로 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 기간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총의 또 다른 이슈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와 한진 오너 3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은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에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 등 8명의 이사 후보 추천과 주총 전자투표 도입, 주총에서 이사의 선임 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상황이다.
특히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을 상대로 주주연합이 제안했던 이사 후보들의 선임 등을 주총 의안으로 올리라며 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원태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조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이번 주총이 어떤식으로 매듭지어질 지 주목된다.
올해 주총을 강타할 또 다른 이슈는 ‘코로나19’ 확산이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사람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나 모임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주총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예정대로 주총을 치르는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전자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체 12월 결산법인 2010개사의 11.84%에 해당하는 238개사가 오는 24일 주총을 연다. 25일도 87개사, 23일엔 79개사가 주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