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증여건수는 1632건으로 지난해 12월 1327건에서 305건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월 기준으로 3번째 높은 수치다.
증여는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활발했다. 강동구는 증여건수가 398건으로 서울 내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238건 ▲서초구 169건 ▲영등포구 158건 ▲강남구 92건 ▲양천구 89건 ▲노원구 83건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가족에게 증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한 데다 최근에는 호가를 낮춰도 집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 다주택자의 출구가 막혀버린 것도 이유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지난해 11월 1771건, 12월 1150건, 올 1월 396건으로 줄었다. 2월은 225건을 기록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은 지난해 11월 1285건에서 2월 199건으로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로 주택시장 공급이 다소 늘겠지만 효과가 단기적"이라며 "취득세도 한시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