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도별 발생동향의 '일일 검사건수(명)' 통계를 삭제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뉴스1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도별 발생동향의 '일일 검사건수(명)' 통계를 삭제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일일 검사건수가 세계 1위라는 보건당국의 자평에 의료계가 비판하자 이를 의식했다는 지적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이번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도별 발생동향의 '일일 검사건수(명)' 통계를 삭제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의료계는 일일 검사건수가 많은 것이 보건당국의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많아 검사 대상자도 많은 것을 보건당국이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다는 게 의료진의 의견. 지역사회 전파가 심화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지에 동의하지만 당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면 안된다고 의료진은 반박했다.
의사이자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콩을 팥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기자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놓고 정신 승리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 감염 의심자가 많으니 검사자가 많은 것을 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놓고 환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사수는 18만8518건에 달했다. 인구 대비 검사 비율을 보면 한국은 1173명당 1명(0.0853%)에 달했다. 국내 검사대비 '양성' 확진 비율은 3.7%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전세계는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8일 오후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103개 국가와 지역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