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등 악재에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42%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8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2억원(4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5억원(20.5%)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1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업황 호조는 운용자산 증가가 수수료수익 호조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은 11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7조8000억원(11.6%)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4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8조6000억원(17.9%) 늘었다. 수탁고는 사모·대체펀드 중심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4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조2000억원 늘었다. 이어 특별자산(22조3000억원), 부동산(21조9000억원), 혼합자산(13조원) 등의 위주로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23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채권형(7조2000억원), 주식형(4조6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4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4.1%) 늘어났다. 채권(10조7000억원)과 주식(6조2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2조6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0억원(8.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신규설립과 임직원수 증가에 따라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806억원(11.7%) 늘어난 1조7259억원을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1억원 증가했다.
전체 292개 자산운용사 중에선 191사가 흑자(9161억원), 101사가 적자(-707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4.6%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문사모 자산운용사는 217사 중 88사(40.6%)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전년(47.3%) 대비 6.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증가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을 뿐만 아니라 사모·대체펀드 중심의 펀드시장 구조변화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 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펀드수탁고 추이,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