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의 낙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내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재정적 지원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오는 13일부터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의 입국을 30일간 막겠다는 것이다. 이어 저금리 융자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에는 이와 관련한 500억달러(52조원)가량의 예산을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4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개인과 기업에 대한 납세 신고기간을 연장한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병가나 자택 격리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급여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폭 상승으로 장을 열었던 코스피 지수가 오전 급락세를 전환,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대로 폭락하며 장중 1810선까지 밀렸다.
11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33포인트(-3.90%) 내린 1833.94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47억원, 193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46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4.99%까지 확대하며 1813.13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1810선까지 추락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매섭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1월 21일 이후 11일까지 9조508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2496억 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자금 이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4.03%), SK하이닉스(-5.26%), 삼성바이오로직스(-2.27%), NAVER(-2.35%), LG화학(-5.21%), 셀트리온(-1.71%), 현대차(-4.20%)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57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31포인트(-4.60%) 하락한 568.24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663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 45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가 57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7일(종가 기준 564.64) 이후 7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