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인 3만7000명이 계절성 독감으로 숨졌고 연간 평균 2만7000명에서 7만명이 사망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2명, 확진 판정자는 546명"이라고 전했다. 사망자가 독감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주장이다. 사실은 어떨까.
독감 사망자 어떻길래
독감은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고령에게서 위험도가 높다.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교수)에 따르면 국내 겨울철 독감의 경우 사망률이 약 0.01%로 국내 기준으로 약 5000명이 사망한다. 전 인구 중 10% 발병, 발병 환자 중 1% 입원, 입원환자 중 10% 사망이라는 수치로 가정한 계산이다.
여기에 발병률을 전 인구의 40%로 잡고 이중 10%가 폐렴에 걸려 1%가 사망한다고 가정하면 사망률은 0.04%가 된다. 미국의 경우도 비슷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 겨울 미국에서 1500만명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이중 8200명이 사망했다. 통계대로 계산 해보면 독감의 치사율은 0.05%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독감보다 수십배 위험
코로나19는 단순 치명률만 따져봐도 독감보다 훨씬 심각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치명률은 3~4%로 0.05%인 미국독감보다 수십배 높다. 국내로만 한정할 경우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치명률은 0.7%로 독감의 사망률 0.04%보다 훨씬 높다.독감 환자들은 감염 이후 증상이 발현한 뒤 약 2일 간 주변에 전염력을 가진다. 반면 영국의 의학학술지 '랑셋'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0일 간 전염력을 가지며, 길게는 37일 간 전염력이 남아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발병이후 2일 내로 가장 전염력을 보였고, 소수에 속하는 무증상 확진자도 전염력을 가지는 경우가 발견됐다. 즉 코로나19가 독감에 비해 강하고 긴 전염력을 가졌다는 증거다.
백신의 유무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독감에 비해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