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신풍제약의 주가는 8720원으로, 전일보다 3.69% 올랐다.
신풍제약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말라리아치료제가 앞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체 내외 실험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시켰다는 연구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변이인 코로나19에도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말라리아 약(성분명 클로로퀸)을 투여한 결과 실제 임상에서도 치료효과를 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우한병원에 입원한 760명의 환자 중 285명을 상대로 말라리아 약을 사용한 결과, 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코로나19의 임상 치료 약으로 쓰이게 된 것. 최근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말라리아치료제를 투여해 증상이 개선된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신풍제약 측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피라맥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피라맥스는 클로로퀸이 아닌 아르테수네이트·피로나리딘인산염으로 구성돼있기 때문.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클로로퀸(제품명 말라클로)는 생산 중단해 판매하고 있지 않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말라리아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는 접했으나 말라클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피라맥스 수출량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보건당국과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이나 판매 등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논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이슈에 편승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말라리아치료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풍제약은 피라맥스를 중남미·아프리카 등에 2011년부터 수출해왔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약으로 2012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표준치료지침(STG)에 등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