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이 40원 오르면서 1285.7원에 마감했다. 이는 11년 만에 최고치다./사진=머니S DB.

원/달러 환율이 40원 오르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280원선까지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11년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3원 오른 1257.0원에 장을 출발했다.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외환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진 1300원선에 근접하는 1290원을 넘기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충격에 의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갈수록 심화되는 중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장중 1000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206조480억원(종가기준)이었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3일 191조6280억원으로 줄어들며 2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를 위협받는 선까지 폭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미 국채 가격도 큰 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현금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은 폭락했다.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1500선마저 내주고 1457.6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71% 내린 428.35로 종료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속 금융시장 공포, 현금화 움직임에 달러 수요 집중되며 달러지수는 100을 상회해 3년래 최고치 경신했다"며 "달러 초강세 흐름 속 원/달러 환율도 급등 불가피하며 2010년 5월 고점인 1277원, 1300원이 다음 저항선으로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