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연일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8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19일 1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1000조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으로 안심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유동성 위기가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나 급등한 1566.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급등한 467.75로 종료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체결 규모는 600억달러(약 77조원)이며 기간은 올해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19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은 982조1690억원을 기록, 1000조원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20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가증가시장 시가총액은 1054조 8930억원을 기록했다.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982조1690억원)과 비교하면 72조724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19일 종가 기준 157조260억원에서 20일 171조3510억원으로 14조325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감소액인 110조331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도 1000조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 행진은 계속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4조8985억원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10조96억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거래일(지난 20일까지) 동안 약 9조15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7조6599억원을 순매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내재한 유동성 경색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현물 순매수 추이는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최근 국채 선물시장을 활용한 외국인 순매도 확대도 우려 요인"이라며 "주말 사이 1조달러 재정지출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협상 진행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2원 치솟아 달러당 1246.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