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기쁨교회 목사 "황교안, 대통령 될 것"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원로목사 "고영일 당선돼야"
평화나무, 12명 선거법 위반 고발 이어 10명 추가 고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교회내 선거법 위반 2차 고발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평화나무 제공)
2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교회 예배 중 설교·기도·광고시간에 종교조직을 이용해 선거 관여 등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관련 목회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 대상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지덕 강남제일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원로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 총회장 채영남 본향교회 목사, 고만호 여수은파교회 목사,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 이남기 기쁨교회 목사,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소속 조나단 목사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원로목사는 지난달 29일 저녁 예배 중 “이번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늘 임직받는 분들뿐 아니라 모든 성도님이 나라를 위해 기도할 줄 믿는다”며 “우리 고영일 장로님(기독자유통일당 대표) 이번에 꼭 당선되셔야 한다. 그것이 전광훈 목사님의 소원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남기 기쁨교회 목사의 경우 지난달 15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최고의 부요를 누릴 것”이라며 “왜냐하면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최고의 크리스천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그렇게 되면 코스닥·나스닥이 다 올라가고 전 미국에 있는 투자자들이 터져나오는 등 최고의 부요를 누릴 것”이라며 “곧 있으면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 외에도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종인가, 성령된 가치를 가진 사람인가 이런 원칙과 열린 눈을 갖고 지혜로운 유권자 및 성도들 되길 바란다”고 발언한 목회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나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들은 대개 하나님의 권위와 자신의 권위를 혼동한다”며 “성도가 하나님에게 바친 헌금이건만 목사 자신이 제멋대로 쓸 수 있다고 믿고 하나님 까불지 마라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교회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쏟아 집중적으로 모니터하고 소속 정당·후보와 관계없이 고발할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고 복음의 권위를 한층 신장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나무는 교회 내 예배·설교 중 특정 정당 후보 지지 등을 호소했다며 목사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