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총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수진영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해 이번 21대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진보진영의 입장에선 이번에도 완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제주갑과 제주을, 서귀포 등 제주지역 3개 선구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제주갑 지역에 출마하는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장성철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스1

제주 민심, 與로 향하나

제주 3구 가운데 제주갑과 서귀포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발표한 제주갑 후보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9%의 지지를 받아 장성철 미래통합당 후보(29.1%)에 14.8%포인트 앞섰다. 이어 박희수 후보(7.3%), 고병수 정의당 후보(7.1%), 문대탄 우리공화당 후보(0.9%), 현용식 무소속 후보(0.4%), 임효준 무소속 후보(0.2%) 순으로 뒤따랐다.


해당 여론조사는 제주MBC, 제주CBS, 제주신보, 제주의소리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방식(유선 8%·무선 92%)으로 진행했고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0.8%로 표본오차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제주 서귀포 지역에 출마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스1
같은 날 발표한 제주 서귀포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도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8%의 지지율을 기록해 강경필 미래통합당 후보(34.2%)에 20.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문광삼 혁명당 후보의 경우 0.6%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제주MBC, 제주CBS, 제주신보, 제주의소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9%·무선 91%)으로 진행했고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6.8%로 표본오차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주을 역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 8일 공개된 제주을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는 오영훈 후보(54.1%)가 부상일 미래통합당 후보(33.4%)에 20.7%포인트 앞섰다. 강은주 민중당 후보(2.9%), 차주홍 한나라당 후보(1.4%), 전윤영 혁명당 후보(0.3%) 순으로 이어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제주MBC, 제주CBS, 제주신보, 제주의소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9%·무선 91%)으로 진행했고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2.1%로 표본오차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제주을 지역에 출마하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부상일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스1

무소속→보수→진보, 13~20대 총선 분석해보니…

지난 13~20대 총선 당선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제주 지역구의 경우 보수·진보 진영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1998년 치러진 13대 총선에서는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시·남제주군 등의 3구에서 각각 고세진(무소속), 이기빈(무소속), 강보성(통일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4대 총선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경대, 양정규, 변정일 후보가 각각 박빙의 경합을 이겨내 금배지를 달았다. 이때 당선된 후보들이 15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는데 당시 모두 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의 완승으로 귀결됐다.

2000년 진행한 16대 총선부터 제주 3구에 보수·진보 진영간 경쟁이 격화됐다. 제주시 지역구에서는 현경대 한나라당 후보가 정대권 새천년민주당 후보에 약 3.3%포인트 앞서 당선됐고 북제주군의 경우 장정언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양정규 한나라당 후보에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서귀포시·남제주군에서도 고진부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변정일 한나라당 후보에 약 9%포인트 이상 많은 득표를 차지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진보 진영이 두각을 드러낸 16대 총선에 이어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제주시 북제주군 갑, 제주시 북제주군을, 서귀포시·남제주군 등 3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지역구로 개편된 18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이 3구를 싹쓸이 했고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금배지를 달았다. 20대 총선에서도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진보 진영의 깃발 꽂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