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증자 규모 및 시기를 확정한다. /사진=대한항공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이 정부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자구안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 등을 논의한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앞서 2015년과 2017년 두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한 대한항공은 당시 이 같은 방식을 활용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 종료 후 유상증자 규모와 시점 등을 공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최대주주인 한진칼도 참여하게 된다.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지분은 29.96%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이라고 가정하면 한진칼은 29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한진칼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진칼이 자금에 여유가 없어 지분담보 등을 통한 자금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52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