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의 이노톡스가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미국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메디톡스가 엘러간과 손을 잡은지 7년이 지났다. 메디톡스는 엘러간의 힘을 빌려 보톡스 제품 '이노톡스'의 미국시장 진출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시도했지만 대웅제약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빼앗긴지 오래다. 그럼에도 엘러간이 메디톡스의 '이노톡스' 개발 의지를 피력하면서 글로벌 임상3상에 속도가 붙고있다.
21일 글로벌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엘러간은 이노톡스에 대한 5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건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으로 올해 초 환자등록을 완료했다. 나머지 1건은 지난해 시작된 임상으로 환자 모집 중이다.

사실상 이노톡스의 임상은 중반 이상 와 있는 셈이다. 메디톡스가 엘러간에 이노톡스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지 7년만에 진척이 보이기 시작한 것.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등록된 이노톡스 임상3상 현황./사진=크리니컬트라이얼즈 캡쳐

당초 메디톡스는 '이노톡신'의 기술수출을 통해 모자란 임상비용을 엘러간에게 전가시킬 계획이었다. 무엇보다 글로벌 임상 3상은 수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메디톡스에 임상비용은 부담스럽단 이유에서다.
메디톡스의 계획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수가 됐다는 평가다. 경쟁기업의 혁신 기술을 사들인 후에 일부러 이를 개발하지 않거나 시장에서 사장시키는 엘러간의 전략에 이용됐다는 평가다. 실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구강외과 의사들은 엘러간이 보톡스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이노톡스'의 진입을 막았다고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인해 엘러간은 집단 소송 관련 1350만달러 합의안을 내밀며 소송을 무마했다.


엘러간의 태도는 이노톡신 기술 수입 후 5년이 지나서야 바뀌었다. 엘러간은 2018년 이노톡스의 임상 상용화 계획을 발표, 오는 2020년 이노톡스의 미국시장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일 엘러간이 에브비에 피인수되며 이노톡스의 임상에 더욱 가속될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에브비의 인수한 이유가 보톡스 등 피부미용 분야 사업 진출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엘러간의 피부미용 치료 분야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노톡스 임상 4건은 예상 완료일이 내년초로 전망된다. 이노톡스의 임상이 완료되면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의 꿈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노톡스의 기술 수출 후 잡음이 있었지만 엘러간이 개발 의지를 피력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미국시장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엘러간을 인수한 액타비스는 복제약 회사인 반면 애브비는 신약개발 회사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