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어떻게 GS건설을 따돌리고 신반포21차를 수주했을까.
29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주민센터에서 열린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107표(총 108명 중 1명 불참) 중 63표를 얻어 44표를 획득한 GS건설을 눌렀다.
포스코건설과 시공권을 놓고 경쟁한 GS건설은 반포의 제왕으로 불린다. GS건설은 반포자이·신반포자이·신반포센트럴자이 등 이미 반포에만 7000여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했다.
GS건설 입장에서는 신반포21차의 규모가 비록 작지만 ‘자이 브랜드 타운’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수주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우성9차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강남권 정비사업에 진출해 있지만 GS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남권 시공 물량이 적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 수주를 위해 조합원 금융 부담이 전혀 없는 후분양을 내세웠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 조합 사전조사를 통해 후분양에 대한 필요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후분양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골조공사 완료 시까지 공사를 수행한 뒤 일부분양에 나서 공사비를 지급받는 형식이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원 입장에선 입주 때까지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주수 결과에 따라 강남권 전체 재건축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수개월간 조합에 정직하고 진심을 담은 재건축 설계 제안을 설명했고 주변 단지와 다른 차별성 있는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보였다”며 “강남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신반포21차를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켜 조합원의 재산적 가치는 물론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의 총 공사비는 1019억원이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