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전8시30분에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튿날 새벽 1시30분 귀가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변경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거나 관여한 바가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및 합병 관련 의혹은 약 1년6개월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의혹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은 낮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도출했다는 정황이다.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삼성물산 주식 1주대 제일모직 주식 0.35주의 비율로 합병했다. 제일모직 주식 23.2%를 보유 중이던 이 부회장은 한층 강력한 그룹 지배력을 갖게 됐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다가 2015년 합병이 이뤄진 이후 부채로 처리해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개입됐고 분식회계 내용이 이 부회장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다만 앞선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과 삼성물산 등 관련 계열사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며 이들의 개입여부에 따라 추후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