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여야 간 원만한 협상을 당부하면서도 “빠른 시일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의장으로서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두 원내대표에게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결론을 내달라”며 “조속한 시일 내 원구성 협의를 마쳐야 하지 않겠나.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개원 협상에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여러 조건을 붙였지만 지금 그런 것도 없고 최소한의 입장만 말씀드린다”며 “그건 민주당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는 기본적으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과 소통할 때 존재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오늘 야당에서 (국회의장단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국회가 삶을 지켜줄 것 같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줄 것 같다’ 이런 믿음을 드리는 게 기본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상 운영을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 낡은 관행은 과감히 걷어내고 새 시대에 맞는 국회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의장 중심으로 야당과 협상해 정상적 국회의원 선서와 개원식이 이뤄지고 상임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동 후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오는 7일 오후 5시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구성 협상 회동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갖기로 했다”며 “필요한 경우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