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지난 9일 시내에서 일어난 송환법 반대시위 1주년 집회에서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시위 1주년 집회에 참석한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인 9일 홍콩 시내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시위 1주년 집회가 열렸다. 시위 규모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고 53명을 불법 시위 참여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연행된 이들 중 남성은 36명, 여성은 17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9일 열린 송환법 반대시위에는 10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경찰이 강경대응하며 시위대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부상을 입는 등 유혈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홍콩 반환 기념일인 다음달 1일 시위를 예고했다.

다만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 점을 감안해 유수식 시위를 벌일 것을 호소했다.


유수식 시위는 물이 흐르는 것처럼 시위대가 시간을 나누어 번갈아가며 참여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는 경찰에게 개입할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