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을 맞아 보다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람 장관은 전날 브리핑을 갖고 "홍콩은 더는 이런 혼란을 견딜 수 없다. 더 이상의 혼란을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홍콩 시민 대부분이 도시가 안정되고 평화롭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적 불황이 발생한 만큼 정상 생활을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만의 생활 방식과 체제를 계속 유지하려면 홍콩 시민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의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시민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콩 내 혼란이 지속될 시 더 이상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이다.
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노동계와 학생단체 60%가 파업·동맹휴교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홍콩 시내에서는 9일 송환법 1주년을 맞아 시민 수백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밤부터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 해산을 시도했고 53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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