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자금조달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수의계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측은 4671억원의 보상액을 책정했다. 대한항공노조 등은 송현동 부지의 가치가 7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사진=서울시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던 대한항공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송현동 부지 예비입찰이 마감됐지만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5일 서울시는 '북촌지구단위 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하고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보상액 규모를 약 4671억원으로 책정했으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대한항공 측에 지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노조 관계자는 "5~6곳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계획 발표 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추가입찰에 나서도 매수자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는 각종 규제로 대한항공 측이 개발을 포기한 땅"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서울시 외에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곳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