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49호선이 개통 5개월만에 훼손되자 부실시공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시공사에서 부분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머니S DB
올해 초 개통한 국지도 49호선 일부 구간에서 원인 불명의 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개발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과적차량이 도로훼손의 주범이란 주장이 나왔다.
12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전남 나주와 무안 남악을 잇는 국지도 49호선 일부 구간에서 개통 5개월 만에 도로가 파손(본보 6월 10일자- 전남 '일로~몽탄 '국지도 개통 5개월 만에 파손… 부실시공 의혹·본보 6월 11일자- 전남도-개발공사, '개통 5개월 도로 파손' 책임공방)된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두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무안 삼향 남악리~몽탄 당호리 사이의 왕복 4차선 중 청룡교차로 부근 120m구간 도로의 소성변형 현상(반복하중에 노면이 종횡방향으로 변위를 일이키는 것)은 지난 1일 발견됐다.


전남도 등은 도로훼손의 주요인으로 오룡지구 현장을 이용하는 대형트럭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최근까지 나주와 인근에서 오룡지구 현장으로 연약지반 보강용 순성토 580만㎥을 반입한 것으로 '머니S' 취재결과 드러났다.

24톤 운반트럭이 토사를 가득 실었을 경우 무게가 40톤에 이른다. 택지지구로 반입된 토사는 580만㎥로 운반트럭 숫자로 계산하면 40만대 분량에 해당된다. 앞으로 전남개발공사는 110만㎥, 차량으로 약 8만대 분량의 흙을 택지지구로 반입할 예정이다.

최근 전남도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도로변형 이유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토사운반 차량의 급정거 등이 도로 파손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타 광역지자체의 한 토목시공기술사는 '머니S'와 통화에서 "소성변형의 원인으로는 아스팔트 배합문제와 표층 다짐 등 여러 가지 요인도 있지만 여름철 대형트럭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자주 발생 한다"면서 "시공업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아스팔트로 시공하면 이런 현상이 반감되겠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전남개발공사는 도로 파손책임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다며 부실시공의혹을 제기했다.

전남개발공사측은 "주기적으로 차량 과적 점검을 하고 있다. 토사운반 차량이 도로 파손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왜 이 구간에서 도로 소성변형이 일어나는지는 정밀 점검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개통한지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에서 차량이 많이 다닌다고 해서 도로가 변형이 된다면 문제질 않느냐. 해당 구간을 통행한 차량은 2만대 정도로 파악됐다. 모든 차량이 도로 훼손 구간을 운행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변형이 일어났어야 한다"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다른 구간에서는 소성변형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로가 굽고 내리막인 해당 구간에서만 급속도로 변형이 일어나 2차로 공사가 끝나는 대로 1차로까지 부분 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면서"대형트럭의 내리막길 급정거 등이 원인일 것"이라며 전남개발공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비 1663억원, 도비 362억원 등 총 2025억원을 투입한 일로~몽탄~동강 간 국지도 49호선은 무안 일로읍에서 나주 동강면까지 총연장 14.5㎞를 2개 공구(일로~몽탄 8.5㎞·몽탄~동강 6.0㎞)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일로~몽탄 8.5㎞으로 2010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시공사는 대전에 본사를 둔 A 건설산업이다. 감리사는 H기술개발 등 3개 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