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AFP=뉴스1
미국 제재로 원유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란이 우리나라에게 자금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뉴스1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날 국영언론 IRNA에서 “한국이 이란에 대해 우리 중앙은행 자금으로 기본재와 의약품, 인도주의적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이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이란 중앙은행 총재에게는 법적·외교적 경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보르나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탄하이 이란 한국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 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 65억~90억달러(약 7조8000억~10조8000억원)가 동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 내 계좌가 동결되면서 원유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가 중단되면서 계좌도 동결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을 특별지정제재대상에서 국제테러지원조직으로 제재 수준을 올렸다. 이후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지난 4월 이란에 대한 인도적 교역과 관련, 비제재 이란은행 계좌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묶여 있는 원화 자금을 활용하는 식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