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유한 예비조사 결과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약 3분의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만 필요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약 5분의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긴급사용승인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보다 치료효과가 좋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사망률의 경우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실험군이 약 7%, 그렇지 않은 비교군이 약 12%였다.

다만 덱사메타손의 치료효과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만 나타났으며 경증 환자의 경우 유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지금까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유일한 약"이라며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덱사메타손은 1960년대 이후 염증성질환과 특정 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염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던 스테로이드다. 1977년부터 복수의 제형으로 WHO의 필수 의약품 모델 리스트에 등재됐으며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비특허적이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덱사메타손의 가격은 영국에서 5파운드(약 760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발도상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덱사메타손을 널리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덱사메타손은 제네릭(복제약) 판매가 가능한 약으로, JW중외제약, 부광약품, 대원제약 등이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