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6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추가로 발생했다. 28명은 수도권에서, 5명은 대전에서, 7명은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198명이 됐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30명 이상 기록하는 가운데 집단발병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중대본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방역활동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 사례는 31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28명, 대전 5명, 공항 검역 7명, 대구·충남·제주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쿠팡·마켓컬리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 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던 대전에서도 60대 여성으로 인한 추가 접촉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최근 중동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코로나19 여파가 크자 해외유입 사례도 12명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매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통계를 합치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87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 12일(13명)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글로벌 상황도 심상찮다. 북반구보다 코로나19가 늦게 퍼지기 시작한 남반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브라질은 전세계 확진자 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루(8위)와 칠레(13위), 멕시코(14위)도 상위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2차 유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제2회 고양의료발전포럼을 통해 "수도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으면 한 달 뒤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세가 상당히 염려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에 중대본은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도권에 대한 방역 조치를 연장하고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확대해 시행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 태세도 서둘러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