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부지의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2021년까지 2조원의 자금을 확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까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부 매각 등에 대해 검토한다. /사진=대한항공
KDB산업은행이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예비입찰 유찰로 우려를 사고 있는 대한항공의 자금확충 계획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주요 현안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질의응답에 나선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송현동 부지 매각은 자본확충 과정으로 회사가 제시한 내용"이라며 "토지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생각하는 정도의 매매가격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진행되지 않아도 다른 부분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도록 했다"며 "송현동 부지 매각이 지연된다고 해도 일부 사업부 매각 등으로 약정에 피해를 줄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특별약정을 내걸었다. 2021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자본조달을 완료하라는 것.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인수를 통한 문화공원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대한항공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은 경쟁입찰을 통해 송현동 부지를 최대한 비싸게 팔 계획이다. 반면 서울시는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약 4600억원을 분할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행정절차가 부당하다는 내용이 담긴 고충민원 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최대현 부행장은 대한항공의 자본확충 규모가 일정 수준을 미달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진칼 유상증자분에 대한 담보제공과 관련된 확약이 있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7월 말까지 외부 컨설팅을 거쳐 사업부 매각 등에 대해서도 협의하도록 했다. 일부 사업부 매각을 두고 회사 내에서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