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대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그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는 백악관 입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유세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야구 경기를 보러 갈 때는 위협을 무릅쓴다. 이는 삶의 일부분이다"라며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유세장에 올 때 개인적인 위험은 개인이 책임진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집회에 갈지 안 갈지는 개인의 결정이다. 당신이 집회에 나온다면 개인적인 위험을 떠안는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매커내니 대변인은 "참석자들에게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대규모 현장 유세를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이후 처음 갖는 유세 행사다.


장소는 실내 경기장인 BOK센터로 1만9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에 "100만명이 신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을 재검토하거나 실외 개최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털사시 보건당국자는 아예 "집회를 철회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223만447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11만9941명이 숨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세계에서 1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