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외야수 노수광이 첫 경기부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노수광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노수광은 SK 와이번스 소속이었으나 이날 적이 바뀌었다. 한화 구단은 18일 오전 투수 이태양을 SK에 내주는 대신 노수광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깊은 부진에 빠진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외야 수비 뎁스를 한 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노수광은 이적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노수광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2구만에 땅볼 아웃됐다. 하지만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1루 주자였던 내야수 조한민은 이 이닝에서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노수광의 이날 경기 성적은 5타수 3안타 타점없이 1득점. 팀의 7-9 패배에 다소 빛이 바랬지만 친정팀 복귀전 성적으로는 합격에 가까웠다. 노수광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화는 노수광-이용규-제라드 호잉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을 갖추게 됐다.
노수광의 합류는 기존 외야자원들, 특히 호잉에게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호잉은 입단 첫 해 30홈런 110타점 23도루 0.306의 타율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어진 시즌 18홈런 73타점 0.284의 타율로 다소 주춤하더니 올해는 32경기에서 4홈런 14타점 0.202의 타율에 그친다. 수비력은 여전히 안정적이나 타격에서 통 힘을 쓰지 못한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되는 '해결사'의 면모가 현재까지는 사라졌다.
호잉은 18일 LG전에서도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계속되는 부진에 일각에서는 빨리 외국인 타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호잉에 앞서 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 구단도 마냥 호잉을 기다려주기는 힘든 처지다.
한화에는 호잉과 이용규, 노수광 외에도 정진호, 이동훈, 장진혁, 양성우, 김민하 등 기회를 노리는 외야 자원이 넘친다. 베테랑 최진행과 이성열도 언제든 외야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화로서는 호잉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내야 수비를 볼 수 있는 거포형 타자로 언제든 시선을 돌릴 수 있다. 노수광의 입단으로 이런 분위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노수광 영입과 타순 조정은 호잉의 각성을 바라는 한화가 준, 어쩌면 최후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제 호잉이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