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 김준태는 지난 2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사진=뉴스1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장마 영향권에 든다.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기상예보다.
롯데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3 극적인 끝내기 승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에게 상대전적 6전 전패였던 롯데였지만 비빌 언덕도 있었다. 바로 극강의 홈 승률이었다.


롯데는 이번 시즌 홈에서만큼은 절대 강자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사직에서 17경기를 치러 12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홈 승률이 7할(0.706)에 달했다. KBO에서 롯데보다 홈 승률이 높은 구단은 키움(22일 기준 15승6패, 0.714)뿐이다. 사직에서만큼은 누구와 붙어도 자신감이 넘치는 롯데다.

롯데의 자신감은 끈기로 나타났다. 롯데 타선은 7회까지 상대 선발 애런 브룩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 사이 4회와 6회 최형우에게 각각 2점 홈런과 적시타를 맞으며 0-3까지 끌려갔다. 극단적 열세였던 상대 전적이 또다시 추가되는 것처럼 보였다.

롯데 선수들은 막판부터 힘을 냈다. 브룩스가 내려간 8회말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1점을 회복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는 9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문경찬을 1사 만루까지 몰아붙였다. 와중에 내야수 딕슨 마차도가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또 만회했다. 그리고 포수 김준태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결과로 롯데는 21승21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리그 6위를 지켰다. 5위 KIA(23승19패)와의 격차는 2경기차로 좁혀졌다. 홈 승률은 0.722까지 뛰어올랐다. 남은 시리즈 결과에 따라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비 내리는 부산 사직구장. 부산에는 이번주 24~25일과 28일 비가 예보됐다. /사진=뉴스1
하지만 롯데의 순위 상승은 남은 주중 시리즈에서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야구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에는 최대 60~100㎜의 비가 예고됐다. 비는 26일쯤 다소 잦아들겠으나 28일부터 다시 내리겠다. 

롯데는 KIA와의 주중 3연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사직에서 잡혀있다. 모두 3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다. 시즌 초반 홈에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롯데인 만큼 하필 이 시기에 찾아온 장마가 못내 더 아쉬울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