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전이다. 53경기를 치른 현재 31승22패로 3위에 올라있는 두산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 이상의 결과를 얻는다면 4위 LG(29승24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1, 2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얻는다. 현재 1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5.5경기,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1.5경기다.
페르난데스에게도 중요한 한 주다. 올해로 한국 생활 2년차인 페르난데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해 197안타 15홈런 88타점 0.344의 타율이라는 괴력으로 리그 최다안타 선수가 됐다. 시즌이 끝난 뒤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마저 가져갔다.
이번 시즌에도 페르난데스는 강했다. 지난주 키움전을 끝낼 때까지 페르난데스는 219번 타석에 들어서 80안타 8홈런 37타점 0.390의 타율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냈다. 최다안타와 최다타점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4할대 타율까지 노렸다.
누구도 막지 못할 것 같던 상승세를 막아선 팀은 한화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3~5일 열린 한화와의 주말시리즈에서 11타수 무안타(2삼진 2볼넷)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마주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12타수 5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다른 팀원들의 선전 덕에 시리즈를 가져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리그 최하위인 한화를 상대로 단 1안타도 때리지 못한 내용은 팬들의 우려를 사기 충분했다. 그 사이 타율도 0.370으로 소폭 하락했다.
물론 페르난데스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찾기는 힘들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와 최다안타 경쟁을 펼쳤던 페르난데스다. 꾸준한 안타 생산력이 장점인 만큼 일단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하면 다시 본래의 타격감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오는 LG와의 시리즈가 중요하다. 리그 어느 팀과 만나도 강했던 페르난데스지만 LG전에서는 더 자신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페르난데스의 통산 LG전 성적은 90타수 34안타(1홈런) 10타점 0.378의 타율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두번의 시리즈 동안 26타수 11안타 1타점 0.423의 타율로 더욱 끓어올랐다. 페르난데스 입장에서는 부진 탈출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상대를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LG전에서도 침묵이 이어진다면 페르난데스의 부진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진다. 팀의 1위 도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선수 본인의 부진을 속히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LG전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페르난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