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진행된 영국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브리티시텔레콤(BT), 보다폰 등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면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고 다른 업체의 장비를 사용할 경우 수십억파운드의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며 화웨이 장비 도입에 반대했다.
당초 영국은 점유율 35% 수준 이내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화웨이 제재에 밀려 최근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걷어낼 것을 지시했다. 이후 청문회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화웨이 장비 제거에 부담을 느낀 영국의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목소리를 높인 셈이다.
화웨이의 5G 장비가 네트워크에 도입되지 않을 경우 이동통신사들은 해당 장비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
영국 통신사 관계자들은 화웨이 장비 제거 기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워드 왓슨 BT CTO는 “화웨이 장비를 3년내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며 “7년 이상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유럽공략을 위해 영국 이통사를 비롯한 통신시장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