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영결식이 2020년 7월13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과 동시에 진행됐다. 박 시장의 사망이 공식 확인된 지 나흘 만, 사망 시각으로 추정된지 닷새 만이다. 사망 사흘째인 지난 11일부터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차려놓고 조문을 받았다.
분향소에는 시민 약 1만6000명이 조문했다. 서울대병원 빈소에 방문한 시민도 약 7000명. 온라인 영결식에는 13일 오전 8시45분 기준 105만1413명이 헌화했다.
백낙청 공동장례위원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조사를 맡아 "박원순 시장은 우리 사회를 크게 바꿔놓은 시민운동가였고 시장으로서 시민과 가까운 곳에 머물었다"며 그를 추모했다. 그는 "한 인간의 죽음은 아무리 평범하고 미천해도 애도받을 일이지만 수많은 서울시민과 이 땅의 국민, 주민들, 해외 다수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건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항상 놀라고 탄복한 것은 끊일 줄 모르고 샘솟는 당신의 창의적 발상과 발상을 현실이 되게 만드는 실천력이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백 위원장은 "비통함을 넘어 솔직히 어이가 없다"며 "뜻밖의 일을 많이 겪었지만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지 꿈에도 몰랐다. 20년 늙은 선배가 이런 자리에 있는 것이 예법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40년을 함께했다. 박원순은 참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며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다. 당시엔 인권변호사가 변론하는 것만으로 사찰이나 모욕의 대상이 됐다"고 추모했다.
그는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아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를 세우고 2011년 서울시장이 된 후에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별명처럼 시민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로 열정 바쳐 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열정만큼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부디 편히 영면을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님, 한평생 고생 많았다.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기가 쉬운 사회는 아니지만 당신은 그런 삶을 살았다.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