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이 팽팽한 두 팀이 만났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다시금 1위 추격을 향한 길목에서 서로와 마주한다.
두산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두 팀의 4번째 대결이다.
2위권에서 치열한 혈투를 펼치는 양 팀이다. 두산은 64경기를 치른 가운데 38승26패 0.594의 승률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5.5경기차가 난다. 두산보다 2경기를 더 치른 키움은 38승28패 0.576의 승률로 3위에 머무른다. 두산과의 격차는 단 1경기차다.
중요한 대결인 만큼 두 팀은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선봉에 내세운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나란히 9승씩을 거두며 리그 다승순위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둘 중 한 선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다승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부담스러운 쪽은 요키시다. 요키시는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9승2패 1.62의 평균자책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현 시점까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여러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두산의 타선이 워낙 매섭다. 두산은 현재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타율이 3할을 넘긴(0.302) 구단이다. 최다안타(691개), 최다출루율(0.370)에서도 두산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타선에서 거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상대 투수가 부담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키움 타선은 이번 시즌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파괴력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팀타율 1위(0.282), 최다 안타(1405개), 최다타점(741점)을 기록했던 키움 공격진은 이번 시즌 언제 그랬냐는 듯 수그러들었다.
이정후가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12홈런)을 치는 등 분전하고 있으나 김하성(0.275) 김혜성(0.273) 박동원(0.287) 등 다른 중심 타선이 기대만큼의 타격감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다. 특히 타율 2할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0.229) 4번타자 박병호의 부진은 뼈아프다.
요키시는 이번 시즌 경기당 5.72점의 득점지원을 받는 데 그쳤다. 똑같이 9승 고지에 오른 드류 루친스키(NC, 7.88점) 알칸타라(7.24점) 구창모(5.74점)보다 낮았다. 리그 전체 선발투수들 중 따져봤을때도 17위에 그친다. 다른 투수들보다 상황은 낫지만 '고군분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에이스'의 활약을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필수적이다. 키움 방망이가 필요한 순간 마운드와 팬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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