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74㎡ 거실과 주방. /사진=김창성 기자
특화설계·서비스 공간 확대… 소형가구 공략

부동산시장에서 틈새면적 아파트가 인기다. 특화설계 발달로 작은 면적임에도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 4인 이상 대가족에서 3인 이하 핵가족으로 변모한 가족 구성 유형도 틈새면적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좁은 곳을 더 넓게… 공간 활용도↑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전용면적 59㎡, 84㎡, 114㎡의 면적 개념은 희미해졌다. 발코니확장, 평면설계 기술 발전으로 면적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된 탓이다. 공식처럼 굳어진 59㎡, 84㎡의 평면 공식이 깨진 것.


대신 소형과 중형 사이인 60~70㎡ 대 아파트가 틈새면적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틈새면적은 수요자 입장에서 59㎡보다 넓고 84㎡보다는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예를 들어 70㎡대는 발코니확장 및 서비스공간 확보 등으로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온다. 최근에는 특화 평면설계도 적용돼 수납공간 활용도까지 높아져 실속형 주거공간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급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는 77㎡T형(테라스타입)은 1가구 모집에 461명이 몰려 461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에는 대구 북구 ‘복현아이파크’ 75㎡A형이 7가구 모집에 3611명이 청약에 나서 역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내 집 마련도 ‘가성비’


틈새면적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일반 분양된 전용면적 70㎡대 주택형의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2015년 5.04대1이던 수치는 해마다 올라 2019년에는 7.92대1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5.04대1(5만9977가구 공급, 30만2520명 청약) ▲2016년 6.25대1(4만8782가구 공급, 30만4921명 청약) ▲2017년 6.36대1(2만9110가구 공급, 18만5203명 청약) ▲2018년 7.79대1(2만2583가구 공급, 17만6085명 청약) ▲2019년 7.92대1(2만2726가구 공급, 17만9997명 청약)이다.

비주류로 분류되던 70㎡대 틈새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생활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틈새면적은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가족이 살기에 ‘가성비’가 뛰어난 평면이다.

통계청의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가 2.44명이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틈새면적의 활약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도심지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난 틈새면적이 내 집 마련의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각종 특화설계로 공간 활용을 중점에 뒀기 때문에 상품성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