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목동 41타워점(사진제공=CJ푸드빌)©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CJ푸드빌이 '고급화'로 재도약에 나선다. 빕스 일부 매장을 프리미어로(Premiere) 혹은 테이스트업(Taste-up)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미뤄뒀던 매장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고급화 매장 '프리미어·테이스트업' 문 열어

23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주 빕스 프리미어 목동 41타워점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빕스는 크게 Δ프리미어 Δ테이스트업 Δ오리지널 등 세 종류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중 프리미어가 가장 고급 매장이다.

CJ푸드빌 고급화 전략은 외식업 생존을 위해 꺼낸 카드다. 지난해말 등촌점에 프리미어를 처음 도입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메뉴를 늘리며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광주·안양·인천으로 확대했다.

실제 지난주 영업을 시작한 목동41타워는 건물 41층에 들어섰다. 360도로 도시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에 맞게 프리미어 매장 중 처음으로 샤퀴테리존이 마련됐다. 샤퀴테리란 염장·훈연·건조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하몽(Jamon)과 같은 육가공품을 말한다. 가격은 페어링바(샐러드바)만 이용할 경우 평일 점심 2만6900원이다. 오리지널 매장(2만2900원)과 비교하면 약 17%(4000원) 비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 이상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며 "만족도가 높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테이스트업 변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7개 매장이 테이스트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달 일산점도 옷을 바꾸고 다시 고객맞이에 나선다. 일부 주요 지역 매장에 변화를 주며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식 업계는 고급화 혹은 차별화 변화 추세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맛집 정보가 넘치는 상황이어서 특색이 없다면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로 '맛집'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애슐리도 프리미엄 점포인 '애슐리 퀸즈'를 내놨다. 가격을 인상했지만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빕스 목동 41타워점(사진제공=CJ푸드빌)© 뉴스1

◇투썸플레이스 매각 710억 현금 확보…움직임 빨라질까
CJ푸드빌이 최근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으로 71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매장 고급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CJ푸드빌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8년 1383억원에서 지난해 52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매장 정리와 차입금 상환에 목돈이 투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했지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3월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자구책도 발표했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까지 급여반납과 신규투자 보류를 결정했다. 미래를 위해 일단 현금을 아껴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기존 매장과 다른 차별화 매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고객 빅데이터와 상권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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