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에서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배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사진=로이터
영국과 프랑스에서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배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4일 영국정부는 자국 통신사업자들에게 올 연말부터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금지하고 2027년까지 화웨이 통신장비를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화웨이를 제외하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도 지난 22일 화웨이의 통신장비 면허 기간을 3~5년으로 제한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화훼이 제재 동참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이버보안국은 에릭슨, 노키아 등에는 8년짜리 면허를 내줬지만 화웨이의 장비 면허는 3~5년으로 제한했다. 외신들은 “사업자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고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바꾸도록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시장에서 화웨이 제품의 퇴출이 가속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5.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에릭슨(24.8%)과 노키아(15.8%), 삼성전자(13.2%)보다 앞선 수치다. 이 기간 화웨이는 점유율이 0.4%p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2.8%p 상승하면서 3위자리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북미와 일본시장에 5G 장비를 공급하며 기반을 다졌지만 유럽시장에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다. 사진은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미디어시티에 설치된 5G 안테나. /사진=삼성전자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9일 영국 하원 위원회에서 “삼성전자가 영국에 5G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이에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영국정부는 화웨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자로 떠올랐다.
만약 삼성전자가 영국시장에 진출하면 인근 유럽시장에 장비를 수출하는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북미와 일본시장에 5G 장비를 공급하며 기반을 다졌지만 유럽시장에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영국에서 퇴출되면 삼성전자가 에릭슨, 노키아와 3대 장비 공급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5G 도입 국가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