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인한 지분 희석을 상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은 신주인수권증권 120만주를 공개매수해 기존 지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경영권 압박에 시달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신주인수권증권 매수가 목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 16일 한진칼 보유주식 70만주(1.18%)를 담보로 잡고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담보유지비율과 이자율은 각각 120%, 2.25%다.

조원태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 신주인수권증권 12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상태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인해 희석될 지분율을 지키려는 것. 한진칼의 BW로 인해 전체 주식은 기존대비 5.79% 늘어나게 된다.


3자 주주연합은 다음달 12일까지 기존 시세보다 높은 주당 2만5000원에 신주인수권증권을 매수한다. 결제 예정일은 다음달 18일이다. 이를 통해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개발은 각각 80만주, 40만주를 확보한다. 계획대로라면 3자 주주연합은 기존 한진칼 지분율 45.23%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조 회장 측보다 약 4%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