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6시즌 동안 54승33패 2.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팀 다저스에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류현진의 미국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다저스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지자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돼 1승을 챙겼다. 이후 한시즌 동안 14승5패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에서도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영광이 함께한 한해였다.
기쁨의 순간을 뒤로하고 류현진은 LA를 떠났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류현진의 행선지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를 보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토론토는 확실한 1선발 자원을 잡기 위해 팀 역사상 FA 최고액 3위에 해당하는 돈을 쓰며 류현진을 붙잡았다.
류현진은 25일 선발 등판이 예고되면서 2년 연속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남긴다. 지난 2001~2002년 박찬호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두번째다. 당시 박찬호는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각각 개막전 선발 등판했지만 텍사스에서의 첫 경기는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만약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한국 투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2연속 출전 및 2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금자탑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