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7나노(㎚) 공정 반도체의 출시 시기를 6개월 뒤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텔은 내년 말까지 7㎚ 공정 개발을 마친 뒤 2022년 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뒤로 미룬다고 밝혔다.
인텔의 신제품 공개가 뒤로 미뤄지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하락했다.
이날 인텔은 2분기 매출 197억3000만달러(약 23조7351억원), 영업이익 57억달러(약 6조8500억원)를 발표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신제품 출시 지연 악재에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인텔은 수십년간 반도체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최근 그 위상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애플이 “맥과 맥북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ARM기반 커스텀 칩으로 교체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미세공정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에 밀리는 추세다. 인텔이 현재 시도 중인 10㎚ 이하 미세공정은 삼성전자와 TSMC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인텔의 7㎚ 프로세서 도입 지연은 CPU(중앙처리장치) 경쟁사 AMD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텔이 수율 문제로 7㎚ 반도체 생산 일정을 늦춘 상태에서 인텔의 외주 물량을 삼성전자가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