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News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LCD(액정표시장치) 중에서도 IT용 제품은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적인 수익 및 성장 창출 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3일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CD 패널 부문 사업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를 이어가면서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하반기 Δ대형 OLED 대세화 ΔP-OLED(플라스틱 올레드) 사업 턴어라운드 Δ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한다.

이중 'LCD 구조혁신'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IT용 LCD 사업 육성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도 LCD 패널과 관련해 IT용 제품은 집중 육성, 국내에서의 TV용 패널 생산은 중단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했다. 경쟁사의 LCD 사업 철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LG디스플레이가 IT용 LCD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5170억원의 적자를 보는 와중에도, 매출액은 전분기(2020년 1분기) 대비 12% 상승한 5조307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IT용 LCD 제품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은 23%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LCD 사업에서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적극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을 가진 제품은 더욱 강하게 키운다는 LCD 구조혁신의 방향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LCD구조혁신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국과 대만 등 해외 경쟁사들의 모방추격을 따돌리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서동희 전무는 "경쟁사의 모방전략은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1년에서 2년, 경우에 따라 3·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해 가는 방식으로 따돌릴 수밖에 없다"며 "IT용(LCD) 패널은 IPS로 100% 운영하고 있고, 추가해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옥사이드(Oxide) 기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IPS 광시야각 패널 부분에서 모니터는 37%, 노트북 2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BOE 등 경쟁 업체들을 꺾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업체들 추격을 뿌리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연말부터 다운사이징에 들어간 TV용 LCD 패널 생산능력을 필요 시 IT용 LCD 패널 캐파로 활용해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용 IT용 LCD 패널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성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1억549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용 LCD 패널 역시 1억9338만대로, 2019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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