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하지 못한 컨테이너 수백개가 미국 뉴욕항에 쌓여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사태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위축됐다가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미국은 최근 경제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주요국 경제 동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선 미국에 대해 "경제활동의 점진적 재개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일부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6월 비농업취업자수가 75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11.1%까지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은 "최근 들어 서부·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면서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유로지역에 대해선 이동제한 조치의 점진적 완화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대응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유로지역 전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가 기준치인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고, 프랑스의 경우 기준치를 넘어섰다.


한은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 협상이 타결되는 등 통화 및 재정정책이 향후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선 5월말 긴급사태 선포 해제 이후에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전월 대비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밑돌며 위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일본경제는 올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재급증으로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정투자와 소매판매의 하락폭이 둔화됐고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하반기 중국경제는 생산 정상화 및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봉쇄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도를 두고선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7월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전월대비 6.2% 상승(7월 1~21일 평균)했다.

한은은 "최근 들어 글로벌 석유수요 회복 기대, 주요 산유국(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4월 저점 이후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회복 지연 우려 등의 하락요인과 미 원유생산 감소 등의 상승요인이 병존하면서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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