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나연준 기자 =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현기증 증세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T는 36승1무33패(6위), 4연패를 당한 SK는 24승1무48패(9위)가 됐다.
연승을 이어가던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장마로 인한 덥고 습한 날씨에 현기증을 호소,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떠나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 5명이 6⅓이닝을 단 1실점으로 합작해 막고 위기를 극복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많은 땀을 흘렸고 마운드에서 수차례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앉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쿠에바스는 2사 후 오준혁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잇달아 내줬다. 계속된 로맥과의 타석,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가운데 이강철 KT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쿠에바스를 내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쿠에바스가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지만 KT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전유수가 로맥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전유수는 4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후속타자 이재원을 병살타로 엮어냈다.
2사 후 김성현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KT는 전유수 대신 이창재를 등판시켜 최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창재가 5회초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에는 유원상이 등판했다. 유원상은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유원상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초에는 김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차례로 잡아냈다. 8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초 팀이 11-0으로 앞선 가운데 KT 조병욱이 채태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상황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호흡이 가쁘고 현기증을 느껴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불펜이 일찍 가동됐지만 나오는 투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만족해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