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1.1%로 중간보다 낮은 37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26위다. 63개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이 1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초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전세계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의 집값 상승률도 중위권 수준에 올랐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실질주택가격 지수(Global Real House Price Index)는 167로 해당 지수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IMF는 2000년 2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집값을 단순 평균해 분기마다 지수를 산출한다.

이 지수는 2008년 1분기 160까지 상승했다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144까지 하락했다. 2017년 2분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160을 나타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7월 10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해 하반기에만 3차례 금리를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교류가 중단, 주요 국가들이 사실상 '제로금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 집값 상승률을 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3개국 중 45개국의 집값이 올랐다.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1.1%로 중간보다 낮은 37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26위다. 63개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이 1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 주요 선진국들은 한국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았지만 3%대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홍콩(-4.4%) 호주(-5.3%) 등은 한국보다 집값 상승률이 낮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3분기~2019년 3분기 전국 아파트가격은 3.2%, 서울은 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IMF 통계는 전국 아파트와 기타 유형의 주택을 포함해 국내 통계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은 99.65로 39개국 가운데 33위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