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혼전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대선까지 남은 2개월이 미국 현대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국가를 보호하지도 못한 독재 성향을 가진 무능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맹공을 퍼부어왔다.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에게 당의 극좌 세력에 의해 휘둘리고 있으며, 폭력 시위대로부터 대도시 교외지역 유권자를 보호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노인 정치인이라고 비난해왔다.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피터 부티지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든 혼란과 분열 때문에 미국은 한 나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두어 달 동안 말 그대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로 18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유행은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맞물려 2800만명이 실업 상태로 내몰렸고, 수만 개의 기업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계속되는 폭력으로 미 전역에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시위를 틈타 약탈과 방화 등이 발생했다. 또 최근에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고, 초대형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를 불태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고 인종차별 반대시위와 관련해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점도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과 중동에서 기후변화, 인종 관계에까지 각종 갈등 이슈가 부각될 때 지지율을 공고히 해왔다면서 민주당은 폭력 문제가 선거의 주된 안건으로 부각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일스 테일러 전직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질렀을 가능성은 이제 거의 반반"이라고 말했다.
콜라노비치는 "과거 연구에 따르면 시위에 대한 인식이 평화에서 폭력적으로 전환될 경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유권자가 5~10%포인트(p)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좁혀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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