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의 스리나가르 -레 고속도로를 따라 중국과의 국경 군사 충돌이 발생한 레를 향해 인도 군용차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라다크 갈완계곡 국경분쟁지를 놓고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장관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SCO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러시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인도 현지 연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싱 장관은 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중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계획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싱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회담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중국과의 국경 분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중인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뒤 지난달 31일 히말라야 국경에서 또다시 양국간 충돌이 벌어지며 외교·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

비록 두 장관이 직접 만날지는 불투명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SOC 회의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쑨시하이 쓰촨대 중국남아시아문제연구소 소장은 "비록 두 장관이 따로 회담을 갖진 않아도, SCO를 통해 충분히 국경 분쟁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도 마니팔대 지정학 교수인 마드하브 날라파트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인도 간 대화나, 러시아의 중재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는 중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다. 이에 군사적 회담보다 외교적 대화를 우선시하기에, 외교적 대화가 있기 전인 지금 군사적 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중국과 같은 세계적 강국이기에 중국 정부가 이를 인정해야만 중국-인도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