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컵대회 3경기에서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레프트 김연경, 이재영, 세터 이다영, 센터 김세영, 이주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반면 김해란(은퇴)이 떠난 리베로 포지션은 흥국생명의 약점으로 꼽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김)해란이가 없는 자리를 어떻게 잘 메우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컵 대회가 시작하자 조금씩 걱정을 털어내고 있다. 도수빈(22)이 김해란이 떠난 자리를 잘 메우며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도수빈은 충북 제천서 진행 중인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흥국생명의 주전 리베로로 나서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도수빈, 박상미 두 명의 리베로 중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고, 도수빈이 그 기회를 잡았다.박 감독은 "아무래도 기존에 (이)재영이 등과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비 자리잡는 것 등이 (수빈이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수빈은 주전으로 나서는 첫 대회임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팀이 치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리시브 성공률 53.4%(58개 중 31개 성공), 디그 성공률 87.7%(65개 중 57개 성공)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1위(56.41%), 디그 1위(세트당 5.667개), 수비 1위(세트당 9.333개)에 오르며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도로공사와의 순위결정전에서도 디그 1위, 수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도수빈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김)해란 언니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언니들과 함께 힘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4일 현대건설과 컵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던 현대건설과의 리턴매치다.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KGC인삼공사-GS칼텍스의 승자와 5일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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