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우연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만나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등 그린뉴딜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여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이 탈석탄 입법의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우원식·김성환·민형배·양이원영·이소영 의원 등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소속 의원은 노 실장, 이호승 경제수석과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
의원들 측에서 먼저 면담을 요구했으며, 연구회 대표의원이자 노 실장과 연세대학교 동기인 우 의원이 자리를 주선했다고 한다.
이소영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 쪽에서 만든 자리"라며 "의원들이 주로 말했고, 노 실장은 이를 청취한 뒤 궁금증이 있으면 질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석탄발전소를 빠르게 감축하는 것이라는 게 의원들의 의견이었다"며 "산업계 의견만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볼 문제라는 의견을 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노 실장을 본 바로 다음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탈석탄 속도를 훨씬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청와대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며 "노 실장이 속도조절을 당부했다면 내가 그런 질문을 어떻게 했겠냐"고 반문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통화에서 "노 실장이 주로 초선 의원들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자리였고 탈석탄 속도 조절과 같은 이야기를 하거나 당부한 것은 없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탈석탄 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표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산업 전환이 세계적인 대세인데 우리는 너무 늦었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풍력시장을 확대하는 정책도 펼쳐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며 "노 실장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려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고 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