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라이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가 소유한 '넥스트디지털' 주가가 오른 것과 관련,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된 15명 중 일부는 지난달 10~12일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주가 조작을 공모했고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흘간 17억주를 1만3200여회에 걸쳐 거래하는 방식으로 거래량이 많은 것처럼 꾸몄으며, 주가가 오르자 팔아치워 차익으로 2500만홍콩달러(약 38억원)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은 3인조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 이들이 주가 조작에 사용한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규제 전문가들은 Δ이례적으로 금융당국이 아닌 경찰이 수사를 지휘한 점 Δ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넥스트디지털 주식 거래를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주가 조작 증거가 불충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홍콩법대 금융규제 전문가 사이렌 존스톤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시장이 불공정하다고 믿었다면 보통 주식 거래를 중단시킨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지난달 10일 지미 라이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이틀 동안 1100% 폭등했다. 현재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0.36홍콩달러로 당시보다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라이 체포 이전 수준보다 4배 높다.

당시 라이와 함께 빈과일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도 체포되면서 홍콩 민주진영 활동가들이 넥스트디지털 주식 매수와 빈과일보 구독을 장려하는 운동을 벌였고, 주가 급등은 이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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